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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대한민국]‘돛단책’ 난파위기
Ref > [경향신문 2005-11-03 18:04:25]


“독서의 바다로 출항한 ‘돛단책’들이 거센 풍랑을 만나 돌아오질 않습니다.”


독서문화의 확산을 위해 지난해 이맘때쯤 국내에서 본격 시작된 ‘북크로싱(Book Crossing)’ 운동이 난파 위기에 빠져 있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끼리 책을 돌려 읽자는 취지의 이 운동은 2001년 미국의 한 사이트(www.bookcrossing.com)로부터 시작돼 지금은 회원이 26만여명에 이르는 등 미국에서는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미국의 성공에 고무돼 지난해 10월 국내에서도 최초의 북크로싱 사이트가 만들어졌다. 출판사 이스트워드 대표 안종권씨가 만든 ‘돛단책’ 사이트(www.sailingbook.com)다. 책에 돛을 달아 많은 사람들 사이를 항해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책을 내놓고 싶은 사람은 이 사이트에 책을 등록한 뒤 스티커를 내려받아 책에 붙여 공공장소에 갖다 놓는다. 그 책을 발견한 사람은 사이트에 발견 사실을 등록하고 책을 읽은 뒤 다시 공공장소에 놓는 것이다. 돛단책 운동은 사이트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만 해도 언론에 대대적으로 소개되며 독서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기대는 실망을 지나 절망을 향해 가는 형편이다. 사이트가 출범하자마자 1,000명에 달했던 회원수는 1년이 지난 지금도 1,200명선에 머물고 있다. 무려 129권의 책을 등록한 열성 회원도 있지만 회원중 현재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이들은 30여명도 안된다는 것이 안씨의 설명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일단 공공장소로 나간 책들이 사람들 사이에서 제대로 돌지 않는다는 것이다. 1년 동안 수많은 책들이 첫 등록을 하고 공공장소에 놓여졌지만 현재 가장 높은 회전율은 고작 3회(3권)에 불과하다. 회전율이 3회라는 것은 3명이 돌려 봤다는 것이다. 2회 회전한 경우가 23권, 나머지 수백권의 책은 1회만 등록(출항 때만)돼 있는 상태다.

안씨는 이 운동의 기폭제를 만들기 위해 회원들의 자발적인 돛단책 등록 외에도 서울 잠실 석촌호수를 ‘돛단책의 메카’로 명명하고 자신의 장서를 매일 한권씩 직접 갖다 놓았다. 그러나 이 책들도 등록되는 것은 10분의 1이 안됐다. 석달 동안 100여권의 책을 갖다 놓았지만 호응도가 너무 낮자 안씨도 지쳐 손을 놓고 말았다.

운동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책을 발견한 사람들이 취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책을 그대로 자신의 ‘장서’(?)로 만들어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운동이 지지부진하다 보니 도와주던 사람들도 대부분 떠났다. 안씨는 “실망이 크지만 포기하지는 않겠다”며 “단번에 큰 성과를 얻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지만 풀죽은 기색이 역력했다.

〈김준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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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크로싱을 할때에도, 일종의 '전략'이 필요한게 확실합니다.
책을 더 멀리, 더 많은 이에게 더 오래 자유롭게 릴레이로 볼수있게 하자는 목표가 있으면서,
대략 남의 마음도 내맘 같겠거니 일반적 공공장소에 책을 놓아둔다는 것은 분명 계산착오입니다.
위의 글에 있듯, 아직 일반인의 견해로는 해방된 책의 발견자가 책의 소유권을 가진것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보다 인터넷 접속이 편리하고, 보다 북크로싱 운동에 대해 긍정적인 집단이 많이 밀집되어있을
확률이 높은 장소를 선택해야합니다.
그래야 습득자가 해방된 책의 '여행코드'를 가지고 빨리 제보를 할수있고,
또 마음이 돌변해서 책의 납치자가 아니라 책의 여행포스트가 기꺼이 되어줄 수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검증된 북크로싱 장소 발굴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글루스 가든 - 밑줄긋는 순례자의 날개달린 책 읽기 >책에 날개달기(북크로싱)
by zena | 2006/02/21 22:20 | R.O.D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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